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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착기 1] 사회보장번호(SSN) 발급 방법

Hailey Yoon 2023. 6.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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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Security Number(Card) 발급 받기

 

0. 인터뷰 서류 준비하기

서류는 한국에서부터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순서 0번. 구글링하면 다 나오겠지만 한 번 더 짚어보자면,

그 외에도 뭔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싶은 건 싹다 들고 갔었습니다. 만일의 사태는 예상할 수 없으니깐요.

 

1. 미국 도착 후 2주가 지날 때 까지 기다리기

물론 전화를 받는 사람마다 다르게 안내를 해주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입국 후 14일이 지났을 때 부터 SSN 발급을 위한 인터뷰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전화를 건다면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혹자는 10일만에 인터뷰 예약이 됐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2. 거주지 근처 Social Security Adminstration 찾기

구글 지도 검색으로 가까운 SSA를 찾아 전화를 걸어야 합니다. 저는 Wilshire Center가 가장 가까웠는데, 다운타운 쪽으로 전화를 거니 윌셔로 문의하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3. SSA에 전화해 인터뷰 예약 요청하기 (Feat. 인내의 숲)

전화를 걸면 1번 영어, 3번 한국어 서비스로 전화음성 안내가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편한 언어를 골라 안내대로 하면 되지만, 결국 어떤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지 음성으로 말해달라는 안내멘트가 영어로 나오게 됩니다. 상담원이 연결되면 Social Security Card를 새로 발급 받기 위한 인터뷰 예약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됩니다. 그럼에도 전에 발급받은 적이 있는지, 신규발급을 원하는건지 대부분 다시 물어보길래 저는 그냥 처음부터 It's my first time이라고 덧붙여줬었습니다. 그러면 이름, 생년월일, 미국에 입국한 날짜, 비자 타입(J-1), 거주지 주소 등을 물어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합니다. 이때 바로 원하는 인터뷰 일시를 물어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하기 위해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는지...보통 15분 정도를 기다려야 상담원 연결이 되는데, 14일이 안 지나서 기다리라고 하고, 전화를 주겠다고 했으면서 안 주고, 위에서 언급했듯 더 가까운 센터로 예약잡으라고 안내받고 등등이 반복되면서 SSA에 전화 한 번 하려면 일정 시간을 비우고+그럼에도 다음에 다시 전화걸어야 할까봐 되게 스트레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 유선상이다 보니 음질 때문에 영어가 잘 안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은 너무 잘 안들려서 계속 되물었더니 상담원이 학교는 어디서 나왔는지, 회사는 어딜 다니는지, 왜 미국에 왔는지 등 갑자기 세부적인 내용을 물어봐서 당황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4. 인터뷰 일시 잡기

다시 전화가 오면, 인터뷰를 위해 사전 질문을 여러 가지 하게 됩니다. Covid-19 시국이니 확진이 된 적이 없는지, 몸에 이상은 있는지 등등 병명 영어로 이야기 하면서 물어보는데 보통 질문에 다 No라고 대답하면 됐었던 질문이었습니다.(물론 그게 사실이라면) 그러고 나면 언제 인터뷰하러 오기 좋은지 예약 일시를 잡게 됩니다. 업무시간 중에 원하는 날짜와 시간으로 잡으면 되는데 SSA는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에 운영하기 때문에, 만약 먼저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중이라면 SSN 인터뷰를 위해서 근무 중간에 잠깐 나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SSA에 출입하기 위해선 소지품 검사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짐을 없게 해서 오라는 안내도 해주셨습니다.

저는 전화를 많이 걸었다 보니 예약 요청이 이중으로 들어가서 두 명의 상담원에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이미 인터뷰 일시 다 잡아뒀는데 하루 뒤에 다른 분이 전화와서 사전 질문 다시 묻고 다른 시간대로 잡으려 하길래 이미 이거 다 했다고...ㅎ 두 분 다 남성분이고 목소리가 비슷해서 더 헷갈렸었더랬죠...

 

5. SSA 찾아가기

SSA에 찾아가니 문이 잠겨있었고, 문을 열려고 하면 상주하고 계신 경비원이 나와 무슨 일로 왔는지 물어봅니다. 이 때 몇 시에 예약을 잡아뒀다고만 하면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몇 분 뒤에 들여보내 줍니다. 들어간 입구에서 바로 공항처럼 소지품을 트레이에 넣고 금속탐지기에 통과시킵니다. 주머니에 있는 것들도 다 빼서 넣어야 하고, 사람도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검사가 끝나면 경비원이 어느 창구로 찾아가라고 얘기해줍니다.

 

6. 인터뷰 하기

LA에 위치한 센터여서 그런지 창구의 상담원분이 영어와 한국어 중 뭐가 편한지 물어보셔서, 한국어로 부탁드리니 통역가를 전화연결 시켜주셨습니다. 신상과 관련한 각종 질문을 하고, 카드는 어디로 배송되길 원하는지도 물어보고, 제출한 서류들이 모두 본인이 아는 범위 내에서 진실만을 말했는지, 그러지 않았을 시 발생하게 될 불이익을 감당하겠는지 등의 동의를 구하는 질문도 했습니다. 보통 LA쪽은 외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인터뷰가 조금 더 까다롭다고들 합니다. 누구는 가서 카드 발급받으러 왔는데요 하고 서류만 보여주니 다른 질문 하나도 없이 발급해줄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여담으로, 전화 연결의 기술적 문제가 있는건지 통역가 분이 제 목소리가 거의 안 들리시는 듯 해서... 목소리 크게 해서 분명 말하고 있는데 안 들리다 하시더라구요, 일단 여차저차 진행했는데 제가 하는 말을 통역사분이 못 들으시면 창구 상담원분께 통역을 못해주니깐 그냥 수화기 들고 상담원이 질문하면 제가 영어로 대답하는 헤프닝이 벌어졌습니다ㅋㅋㅋ 법과 관련된 단어만 제외하면 어려운 질문을 하는게 아니라서 그냥 영어로 인터뷰 진행해도 무관하겠다 싶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저는 '제출한 서류 번역(?)하는데 4주가 소요되고 그 자료를 SSN 신청서와 대조해서 일치하는지 확인하겠다'는 내용의 종이를 받았습니다. 이런 종이를 안 받았다는 사람도 있어서 이 또한 센터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상담원 분은 기다리면 카드가 집으로 배송될거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SSN을 신청 후 받은 종이

 

7. SSN 카드 기다리기 (Feat. 평소엔 관심도 없던 우편함에 매일 찾아가게 되는 매직)

보통은 2주가 소요됩니다. 저는 인터뷰 일자로부터 13일 째 되던 날에 '2주 내로 카드를 받지 못했을 경우 전화하거나 오피스로 이 receipt를 지참하여 방문해라. 물론 전화로 할 경우엔 보안상의 이유로 넘버를 말해주진 못한다.'는 종이(SSN을 인터뷰 날짜에 신청했었다는 receipt)를 받았습니다. 2주 다 돼 가는데 오라는 카드는 안 오고 종이만 온다고 씅질 냈었는데 딱 14일 째가 되던 그날 카드가 우편함으로 도착했습니다ㅋㅋ 다시 안 찾아가도 돼서 행복.. 카드 이미지는 검색해보면 많이 나옵니다. 이게 뭐 카드인가 싶은 종이 쪼가리이지만...

13일째에 받았던 Receipt

 

Social Security Card는 살면서 재발급 받을 수 있는 횟수가 제한돼있다고 하는데, J-1 비자라 제 카드에는 'Valid for work only with DHS authorization'이라는 멘트가 적혀있었습니다. 이는 국토안보부의 허가가 있는 직장에만 취업 활동이 가능하다는 제한된 성격의 카드로서, 만약 영주권을 희망하는 분이라면 이후 영주권을 취득하면 아무런 멘트가 적혀있지 않은, 즉 모든 취업활동이 가능한 카드로 업데이트를 하시면 됩니다.

 

8. SSN 회사에 제출하기

이제 공식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카드를 사본으로 제출하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카드는 평소에 들고다니지 말라고 적혀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기. 그 외에도 월급을 받기 위해선 사측에서 세금신고를 위해 W4와 EDD form도 작성을 했어야 했는데, 이는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적고 보니 엄청 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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